“뻔하지 않는 방식으로 우리가 만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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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하지 않는 방식으로 우리가 만납니다”
  • 한울안신문
  • 승인 2024.02.07 22:06
  • 호수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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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타원이 만난 사람┃원남교당 O프로젝트 쿨디가와 1호 입점작가 하정 

원남교당 경원재에 독립 서점이 입점하여 새로운 장소가 되어 원남교당의 교화접점을 활성화한다는 소식을 듣고는 발걸음을 원남교당 경원재로 향했다.
들어선 곳은 <장래희망은 귀여운 할머니>라는 제목의 빨간책이 벽면을 가득채운 따뜻하고 포근한 공간이 되어 많은 사람들의 발걸음이 가득했다. 
그곳에서 만난 하정 작가와 초록색 베레모의 쿨디가는 쿨하고 멋졌다.
“제 꿈은 귀여운 할머니였어요. 그런데 작가님이 이 책을 출판해서 딱 내밀더라구요”라며 첫만남을 이야기 하는 쿨디가(클래식 독립 서점을 운영)는 한눈에 하정작가와 같은 장래희망으로 하나로 뭉칠 수 있었다고 한다.

“우린 이미 귀여우니까 시간만  잘 가면 됩니다”라고 응수했다는 하정 작가는 요즘 들어 쿨디가와 닮았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고 했다. 같은 생각을 하고 같은 가치관을 가져서 그런걸까라며 스스로 답을 하는 모습이 영락없이 닮았고 말 그대로 너무 귀여웠다.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던 말을 인용하지 않더라도 자신만의 생각으로 새로운 세상을 열어가고 같은 종류의 사람들을 만나면서 함께 꿈을 꾸는 그들이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혼자라도 시작만 하면 어디선가에서 비슷한 삶들이 하나둘 모여 들어요. 저는 또 그들의 장래희망을 듣고 그 이야기를  담아 만든 책이어서 올해 5번째 생일을 맞은 책입니다”라는 소개를 하는 하정 작가의 책은 작가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독자들의 이야기가 곁들여져서 또다른 책이 된다는 것이다. 와우 이런 생각을 하다니….
이는 산업화 시대에서 성장한 사람들은 결코 할 수 없고 속으로만 꾹꾹 눌러 담아 놓을 수 밖에 없었던 꿈과 희망들을 공감해주고 그 꿈과 희망들을 지금이라도 꿈꾸고 이룰 수 있도록 만들어내는 따스함이 스며있다고나 할까.
덴마크에서 아무 조건없이 작가를 품어주던 따스한 인정과 차별없이 함께 즐길 수 있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사람들이 전국에서 하나둘 모여 장래희망을 이야기하고 있다. 
뻔하지 않는 방식으로 경험을 소통하고 뻔한 것도 새롭게 볼 수 있는 마법이 원남교당 경원재에서 일어나고 있다.

그곳에는 낯선 곳에서의 친절을 글로 남겨서 그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그 글을 읽은 독자들은 그 마음을 공감하며 또 그 마음을 표현하는 마음의 선순환이 부지런히 작동 중이다
하정작가와 쿨디가는 원남교당 경원재와 더불어 그들의 사람들과 함께 그렇게 만나서 그들의 이야기로 꽃을 피우고 따스함과 같음을 더욱 크게 만들어 내고 있다.
그녀들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누구라도 원남교당 경원재를 찾아가 볼 것.
오는 2월 말까지 <장래희망은 귀여운 할머니>라는 책과 작가를 만날 수 있고 책에 소개된 여러 가지 물품을 구경할 수도, 구매할 수도 있고, 체험 할 수 있다. 

 

 

2월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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