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타원이 만난 사람ㅣ 부천교당 출신 문현석 교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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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타원이 만난 사람ㅣ 부천교당 출신 문현석 교무
  • 박순용 편집장
  • 승인 2024.02.21 23:22
  • 호수 13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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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나도 부천교당 어린이·학생이었어요”

“감개가 무량합니다.”
진급후배들이 궁금해 하는 한편 선배로서 열정이 느껴지는 문현석 교무를 부천교당 진급법회에서 만났다. 부천교당에서 어린이 학생 시절을 지냈고 따스하게 맞이하고 챙겨주던 교무님의 정과 함께 자연스레 출가를 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여러분, 저는 어릴 때 여러분처럼 이곳 부천교당을 다니면서 라면을 먹고 많이 놀았습니다. 말끝마다 욕을 달기도 했어요”라며 단상에 올라 선배로서 각 학교에서 졸업을 하고 진급을 하는 후배 학생들에게  또는 청년이 되는 후배들을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제가 교무를 한다고 하니까 여러분 아버지중 제 친구는 ‘니가 무슨 교무를 한다고!’라며 놀리기도 하고 놀라워하기도 했어요.”라며 출가와 관련된 친구들의 반응을 전하기도 했다.
이날 부천교당에서 진급 법회에 참석 한 21명을 향해 자신의 흑역사를 가감없이 드러내는 문교무는 이어서 부천교당에서 보낸 지난 시간들이 소중한 시간이었음을 온 몸으로 말하고 있었다.
문현석 교무는 군종 교구장인 문정석 교무와 형제로 부천교당이 마음의 고향이라며 진급 대상자들에게도 부천 교당이 마음고향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군교화 10년을 하면서 심리공부를하게 되었고 현재는 원광종합병원 직원으로 심리치료를 담당 하고 있습니다”라며 처한 곳에서 부족하거나 필요한 부분의 역량을 만들어 가는 문교무는 “오늘 부천 교당을 오길 잘했다”며 어른이 되어서 오랜만에 교당을 보니 기분이 묘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법회를 마치고 청년반에서 또다시 후배들과 자리한 문교무는 특유의 친근감으로 청년들과 시간을 나누기도 했다.
“소타원 김정안 교무님 설법처럼 밥을 함께 먹는 사람이 식구다. 육신의 밥과 정신의 밥을 함께 먹는 식구가 된다면 세상을 살아가면서 나날이 선택해야 하는 선택과 사람 사이의 갈등속에서 바른 선택과 지혜를 얻을 수 있다”라며 후배들에게 조언하는 문교무는 그순간 그들의 형이고 오빠였다. 
“소타원님이 진급법회에 초대해 주어 나에게도 좋은 시간이 되었고 오길 잘했다”며 감사를 전했다.

 

 

2월2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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