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적의 시간, 축적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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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적의 시간, 축적의 길
  • 한울안신문
  • 승인 2024.06.12 20:28
  • 호수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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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 한덕천 서울교구장 

 

소태산 대종사께서 세상과 소통하기 위해 첫 출발지로 서울을 선택하신 지 100년이 되었고, 100여회를 내왕하시면서 제생의세를 실현하고자 기초를 놓아주셨으며, 재가출가들은 구원의 가르침에 의지하여 신앙과 수행 그리고 교화로 오늘날의 서울교구가 되었다. 
축적의 시간 없이 오늘날은 존재하지 않으므로 축적을 통해 쌓아 올린 금자탑은 감사와 찬송으로 합장하지 않을 수 없다.
서울교화 100년은 교단 4대를 시작하는 시절인연을 만났기에 기념 봉축은 과거의 회고보다는 미래를 열어가는 변곡점을 만들기 위해 지구별로 준비했던 기념법회가 마무리되었다.
일회성 행사가 되지않고 효과가 지속되어야 한다는 것과 재가교역자와 교구내 여러 단체들이 능동적으로 주인이 되어 참석하며, 시대의 과제를 교법으로 해결하는 기회가 되도록 ‘우리 시대의 답은 원불교에 있다’는 슬로건으로 많은 과정을 통해서 [동행]의 의미를 살리려고 공을 들였다. 
3월부터 시작하여 5월에 마무리한 서울지구의 기념법회, 화곡지구의 십상 봉안과 문화법회, 여의도지구의 마음공부법회, 원남지구의 은혜나눔실천법회, 종로지구의 기후환경법회 그리고 강남지구의 생명존중법회는 기념법회마다 지구의 색깔을 볼 수 있었고, 책임자들의 역할이 중요함도 알게됐다. 
이제 우리는 그동안 쌓은 축적의 시간 위에 새로운 축적의 길을 걸어야 할 때이다.
지난 100년 축적의 시간은 창립의 기반을 만들기 위한 것이었다면 이제 시작하는 축적의 길은 새로운 시대를 선도하여 소태산 대종사님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창조적 길을 개척해야 할 것이다. 각 지구의 기념 법회 과제가 시간과 함께 미래를 열어가는 내용이 축적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원불교가 걸어가야 할 축적의 길은 시대화, 생활화 대중화로 창조적 축적을 지향해야 할 것이다. 아직 우리는 축적된 문화가 너무 부족하다. 다양한 응용과 적용을 통해 교법의 현실구현을 위해 축적의 시간을 만들고 또한 창의적인 축적의 길을 열어갈 수 있기를 기대하며 ‘어떻게 무엇을 축적할 것인가’에 대한 과제를 갖게 된다. 

 

6월1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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