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을 사로잡는 두 권의 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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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을 사로잡는 두 권의 책 ·
  • 박순용 편집장
  • 승인 2024.09.04 11:26
  • 호수 136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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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로 피워낸 꽃봉오리  
복타원 김원도 원로교무/ 출판 전시회 열려

“그림은 그릴수록 어렵고 그림을 통한 창작 작업과 마음공부 또한 할수록 어려운 것 같습니다. 한 획 한 획 그림을 그리고 법문을 봉독하며 무시선 무처선을 저절로 실천할 수 있는  경지까지 도달하기 위해 일심정성으로 임하고 싶습니다”라며 초대의 말을 전하는 복타원 김원도 원로교무는 한평생 교무로 봉직을 하고 퇴임 후 본격적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원불교 제 4대 제1회를 맞이하는 올해 정산종사법어와 세전, 대산종사법어에 그림을 담아서 <법문과 함께하는 선(禪)·다(茶) 그림 원묵화 원화명상> 책을 발간한 복타원 김원도 교무는 “법문과 함께하는 원화명상 만남을 통해 행복이 가득한 낙원생활을 이루시기 바란다”며  마음을 담아내고 있다.
지난 원기107년 정전과 대종경을 중심으로 110점의 그림을 그려 엮은 <선화 명상>에 이어 두 번 째 책인 <법문과 함께하는 선(禪)·다(茶) 그림 원묵화 원화명상>에는 정산종사 게송, 정산종사 세전, 정산종사 법어, 정산종사 십상, 대산종사 게송, 대산종사 법어 등으로 구성되어있다.

“풍류로써 세상을 건지라”는 스승님의 가르침에 따라  출판기념전시회는 9월 6일~12일까지 익산 일원갤러리와 서울 소태산갤러리에서 동시에 열릴 예정이다.
교산 이성택 교무는 복타원 김 교무의  원화 한점 한점이 문화로 피워낸 꽃봉오리라고 축하의 말을 전했고 아타원 이명아 문화사회부장은 “붓을 든 수행자인 복타원 김원도 교무의 작품속에 스며있는 진실한 마음을 공부하듯이 보았으면 한다”고 축사를 했다. 담원 김창배 교수는 “원묵화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는 복타원 김교무의 탄탄한 실력은 수행자로서 삶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으며 선을 닦는 마음으로 삶의 여백을 만들어 가는 여정을 늘 응원한다”고 축하의 말을 전하고 있다.
스승님들의 법문 말씀에 그 마음을 닮으려 세워진 붓끝을 통해 드러난 그마음이 따스한 기운으로 <원화 명상 >에 그대로 담겨있다.
복타원 김원도 원로교무를 잘 알지 못해도 그림을 통해 화가가 살아온 수행자로서의 삶을 알 수 있을 듯하다.

 

산자에게나 죽은 자에게나 
죽음은 아무것도 아니다
세창미디어의 신간 <오리엔트 문명과 예수 신화>는 이원구 작가의 책이다. 
신의 죽음과 부활을 체험하여 죽음에서 해방되는 이야기라는 부제가 달려있다.
“… 캠벨은 구약에서 여호와신의 천지창조, 인간창조, 노아의 홍수, 바벨탑까지를 신화의 시대라고 보았다. 런던대학 종교학교수를 역임한 후크는 신약에서 예수의 탄생, 그리고 죽음과 부활을 신화라고 보았다. 신화(神話)는 말 그대로 초자연적 존재인 신과 관련된 인간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그러한 관점에 따르면 부활과 천국을 꿈꾸는 기독교인은 지금도 신화 속에서 살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죽음을 피할 수 없는 것이 인간의 운명이다. 불이 꺼지듯이 살아 있는 것은 반드시 죽어서 자연으로 돌아간다. 지금도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치열하게 전쟁을 벌이면서 인간을 살육하고 있다. 이 전쟁의 근저에는 인간을 속박하고 군림하려는 정치적 야심과 종교적 독선이 도사리고 있다…”라고 말하는 저자는 “수천 년 동안 지속된 오리엔트, 특히 팔레스타인 지역의 분쟁의 근원을 밝히고자 한다”라고 이 책을 쓴 이유를 분명히 밝히고 있다.
저자는 특별히 종교에 대해 ‘인간의 자유를 향상시키고 사제들은 권력보다 인간을 섬겨야 한다’라고 말한다. 즉, 인간이 신 혹은 종교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종교가 인간을 위해 존재한다고 보는 것이다. 가령 희생과 사랑을 강조하는 기독교는 지극히 종교화되고 정치화되어 권위를 드높여 갔고 중세에 이르러서는 대중들 위에 군림하는 수단이 되었다. 눈을 돌려 이슬람의 일부 극단주의자들은 사랑을 실천하라는 꾸란의 전체적인 가르침보다는 일부의 구절을 들어 테러를 자행하기도 한다. 종교의 세속화와 권위화로 인한 왜곡은 개신교, 로마 가톨릭, 이슬람, 불교, 힌두교를 막론하고 역사의 곳곳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다시 말해, 종교의 본질이 결국 사람을 위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종교가 역으로 인간을 억압한 역사적 사례들이 더 자주 눈에 띄게 된다는 것이다. 왜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것인가? 저자는 이러한 현상에 대해 단지 ‘현상적인’ 차원에서 머물지 않고 인류의 최초의 문명과 그 종교로부터의 원인을 물어가고 있다.

<오리엔트 문명과 예수신화>의 구성은 1부 바빌로니아,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통합, 2부 아시리아, 지구라트와 성스러운 결혼, 3부 칼데아, 점성술과 비인격적인 신, 4부 오리엔트와 그리스 종교적 교류, 5부 로마 제국과 유대 신비종교와 예수 신화 등으로 구성되어있고 각 부에는 6-7장의 세부 제목이 달려있다.
이원구 작가는 전북대학교와 동국대학교 대학원에서 국문학을 공부하고 중고등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쳤으며 전국국어교사모임의 창립회장으로 활동하면서 문학교과서 『민족문학』을 함께 편찬했다. 교직생활 동안 주로 문예 창작 방법을 실험하였고 퇴직 후에는 중동 지역의 신화를 연구하고 있다.
지은 책들은 문예창작 방법론으로 『시창작교실』, 『잃어버린 나를 찾아서』, 『인물평전 쓰는 법』, 에세이집으로 『들꽃학교 노교사 교육 희망을 보다』, 시집으로는 『궁뜰 외할머니네 이야기』, 『개암나무 영혼은 뿌리로 내려가고』가 있다.

 

9월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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