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하나로 세상을 은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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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하나로 세상을 은혜로
  • 박순용편집장
  • 승인 2024.10.24 10:52
  • 호수 136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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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왕산 성도종 신임 종법사의 기자간담회가 익산중앙총부 종법원에서 실시되었다.
종법원 접견실에는 원불교의 신임 종법사의 입을 향한 호기심이 가득한 국내유수의 기자들이 자리를 하고 있었다.
그들은 왕산 신임 종법사에게 질문하고 대답을 타이핑하면서 왕산 종법사가 이끌어갈 원불교 제4대의 운영방침들에 관심이 가득했다.
내달 3일 대사식을 기준으로 임기를 시작하는 왕산 종법사의 ‘마음을 하나로, 세상을 은혜로’라는 취임법문은 성불제중을 풀어낸 말이라 했다.
‘마음을 하나로’는 세상의 모든 일은 마음에서 비롯되므로 마음의 실체를 깨닫고 원래의 마음, 부처의 마음으로 살자는 것을 의미하고 ‘세상을 은혜로’는 고통에 헤매고 있는 중생을 행복하고 평화롭게 살 수 있게 하자는 종교의 사회적 숙제로 이는 모든 종교가 인간의 본성을 깨달아 인류의 일체중생을 위한 궁극적인 목표이며 우리의 서원인 성불제중을 드러낸 것이다.
 ‘성불제중’이라는 말보다 더 세상 속에서 따스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말이라 교도가 아니어도 자주 쓰면서 입에 붙는 말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좌산상사께서 “변하면 죽는다. 그러나 또한 변하지 않으면 죽는다!”고 말씀하셨던 경구가 뇌리를 스치며 ‘마음을 하나로, 세상을 은혜로’라는 취임일성은 세상을 향해 원불교가 나아갈 길을 따스하게 알려주며 우리가 세상을 향해 또는 스스로에게 다짐하는 원불교 제4대를 시작하는 신임 종법사의 말이라 더욱 마음에 다가오며 제4대의 교단을 기대하게 한다.
교단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고 세상을 은혜로 채워 나가자는 말이기도 하면서 분별주착과 탐진치로 물든 만념(萬念)들을 하나의 청정한 마음으로 닦아 부처의 마음을 회복하고 세상에 서로 없어서는 살 수 없는 관계인 사은에게 보은하는 삶을 살아가자는 말이기도 하다.
세상과 종교가 스스로에게만 매몰되어 있는 이기심을 버리고 세상과 더불어 마음을 나누고 세상에 은혜를 심어 나가는 원불교의 근원적 진리를 세상을 향해 쉽고 따스한 말로 나타낸 것이리라.
왕산 신임 종법사의 꿈꾸는 소태산 대종사의 경륜이 세상 속에서, 세상과 더불어 구현되길 기원하며 두손을 모아본다.

 

10월2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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