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만이 희망이다.”라는 말이 있다. 그렇다, 이 세상에 살고 있는 모든 사람에 의해 전쟁과 재해가 만들어지고 또한 사람만이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원불교의 3대까지 역사는 혈심가진 재가출가들에 의해 축적된 힘으로 세상에 존재감을 드러나게 되었다.
이번에 선출된 왕산 종법사님과 수위단원은 교단 4대를 열어가는 중심 역할을 할 분들이기에 교단의 희망을 그분들에게 갖게 된다. 그분들이 희망을 열어갈 수 있도록 응원하고 기도하며 마음을 합하는 것이 대사식을 맞이하는 우리의 역할이 아닐까 생각된다.
박노해 시인의 오래된 외침이지만 지금 우리에게도 필요한 말이다.
희망찬 사람은
그 자신이 희망이다
길 찾는 사람은
그 자신이 새 길이다
참 좋은 사람은
그 자신이 이미 좋은 세상이다
사람 속에 들어있다
사람에서 시작된다
다시
사람만이 희망이다
왕산 종법사님은 “교법 정신으로 혼연일체가 되자. 동지들의 마음이 갈리면 될 일도 안 되고, 동지들의 마음이 합하면 아무리 어려운 일도 기적처럼 이뤄낼 수 있다”라고 하셨듯이 교단 지도부가 희망을 열어갈 수 있도록 대중은 마음을 합해야 할 것이다.
서울교구도 새로운 교구장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어쩌다’ 교구장이 되었지만, 희망을 만들고자 “동행, 재가출가가 함께하는 활불공동체”를 표방하고 재가출가가 동행 문화를 구축하며 코로나19의 어려움 속에서도 길을 만들어왔다. 현재 교단 상황을 살펴보면 대종사님께서 창립총회와 익산총부건설 전에 세상 속으로 첫걸음을 내디딘 서울은 특별한 소명이 부여되어 있다. 그 소명은 교단의 희망이 되는 것이다.
그동안 6년 동안 교구장의 부족한 능력을 채워서 동행 문화를 만들고 서울교화 100년을 변곡점을 만들기 위해 합력한 재가출가들에게 감사를 드리면서, 새로 부임하는 교구장을 도와 희망을 열어가는 서울교구가 되기를 염원하며, 그동안의 격려와 응원 그리고 합력에 고마움을 지면으로 전하며 이임 인사를 드립니다.
11월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