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저출생은 국가의 위기이기도 하지만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 기르는 일은 개인의 선택이자, 삶이기도 하다. 우리는 왜 오랫동안 지속해온 인생의 사이클을 멈춘 것일까? 특히 결혼, 출산, 육아 등에 대한 “불안함”을 원불교의 시각을 담아 살펴보고자 <초저출생 탈출 기획 4부작 : 우리 할 수 있을까?>를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을 통해 특집 프로그램 기획을 하게 되었다.
처음 제작에 돌입했을 때 머릿속에 ‘물음표’가 떠나질 않았다. 결혼할 수 있을까? 아이 낳을 수 있을까? 혼자 키울 수 있을까? 내가 키울 수 있을까? 이런 개인의 삶과 선택을 종교적인 관점에서 바라본다 한들 그 해법을 찾을 수 있을까? 초저출생 탈출, 우리... ‘정말’ 할 수 있는 걸까?
약 7개월이 넘는 시간 동안 스무 명 가까이 만난 원불교 청년들의 현실적이고 솔직한 사례들을 통해 우리 머릿속 물음표는 점점 느낌표로 변해갔다.
결혼을 하고 싶지만 망설여지는 평범한 대한민국 청년들의 모습을 통해 현실을 진단했다.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의 모습을 통해 초저출생 문제를 들여다보고, 현실적인 해결안을 고민해 보았다.
‘비혼’ ‘딩크’ ‘경력단절’ ‘차별’. 저출생 문제에 꼬리표처럼 따라붙는 단어들이 원불교 시각에서는 어떤 단어들로 변하고 있었는지, 우리는 마음공부, 청년훈련 등을 통해 결혼관을 정립하는 원불교 청년들을 보며 기어이 저출생 문제에 대한 해결법을 찾을 수 있었다. ‘돈’을 떠나 ‘사랑’이 우선인, 무려 결혼반지만 ‘6개’를 맞춘 원불교 신혼부부의 사례부터 ‘세 아이’를 사교육 없이 ‘엄마표 교육’으로 키우는 원불교 다둥이 맘의 일상까지, 원불교의 출산과 육아, 교육 철학이 우리 사회 저출생 문제를 어떻게 해소할 수 있는지, 그들의 각양각색 일상을 4부작 속에 꼭꼭 눌러 담았다.
“사람이 말 한 번 하고 글 한 줄 써 가지고도 남에게 희망과 안정을 주기도 하고, 낙망과 불안을 주기도 하나니, 그러므로 사람이 근본적으로 악해서만 죄를 짓는 것이 아니라, 죄 되고 복 되는 이치를 알지 못하여 자신도 모르는 가운데 죄를 짓는 수가 허다하나니라.” 요훈품 36장을 통해 소태산 대종사님께서는 죄 되고 복 되는 이치를 알려 주셨다. 낙망과 불안보다는 희망과 안정을 주는 특집 프로그램을 제작하고자 노력했다.
우리는 다큐멘터리 스페셜 MC ‘소태산마음학교’ 균산 최정풍 교무님과 함께 연애부터 결혼, 임신부터 육아까지. 저출산의 모든 것과 ‘전환의 시대’를 얘기해보려 한다. 우리 할 수 있을까? 물음표로 시작된 초저출생 탈출 기획 4부작, 누구라도 이 다큐멘터리를 끝까지 시청하면, 머릿속 물음표는 어느새 ‘느낌표’가 되어있을 거라고 감히 말해본다. 초저출생 탈출 기획 4부작, “우리 할 수 있을까?”는 11월 15일 오후 1시 WBS 원음방송 TV를 통해 첫방영 했다.
11월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