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이란 신장이 증가하는 것 뿐만아니라 신체 각 기관의 해부학적, 형태학적 크기와 기능이 증가하는 것을 말하나,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의미는 신장의 증가에 국한되는 편이다. 의학적 입장에서 보면 세포수가 증가하고 증가된 세포가 비대해져 신장을 비롯한 신체 전체의 크기가 커지는 것을 의미한다. 성장은 태생기부터 성숙기에 걸쳐 이루어지며, 출생 전에는 주로 모체의 영향에 의해 지배되지만, 출생 후에는 유전적인 소인과 영양 등 환경적 요인의 지속적이고 복잡한 상호작용으로 이루어진다.
성장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는 크게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으로 구분해 볼 수 있다. 유전적인 요인에는 인종과 가계 그리고 연령과 성별, 염색체 이상, 선천적 대사이상 등이 있으며, 환경적인 요인에는 사회 경제적 요인과 심리적 요인 그리고 운동 및 영양, 질병 등이 있다.
성장장애란 신장이 같은 연령, 같은 성을 가진 성장기 어린이의 평균 신장보다 더디게 성장하는 경우를 말한다.
소아의 성장발육은 선천적인 요인과 후천적인 요인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선천적인 요인은 부모의 체질적인 소인이나 임신 중의 영양공급 및 건강상태를 말하는 것으로, 신장(腎臟)의 기능과 관계가 깊다. 신장(腎臟)은 인체에서 정(精)을 저장하고, 골(骨)을 주관하며 수(髓)를 생산하는 기능을 가지기 때문이다. 선천적인 요인은 서양의학에서 말하는 내분비와 유사하며 특히 뇌하수체와 부신피질, 뇌하수체와 성선간의 관계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본다.
후천적인 요인은 출산 후 아이의 영양, 질병, 생활환경 등과 관계가 있으므로 이차성 성장장애라 한다. 후천지기의 근본인 섭생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으므로 비장(脾臟)의 기능과 관계가 깊다고 본다. 인체의 기혈을 생성하는 비장은 위와 장, 간과 췌장 등 소화기계의 기능을 총괄하는 개념으로서 영양물질의 흡수경로라고 이해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성장장애가 신장기능과 관계가 있으면 치법으로 온양법과 자음법을 들 수 있고, 비장기능과 관계가 있을 경우에는 익기보비법을 사용할 수 있다. 성장장애의 치료를 위한 처방구성에도 위의 원칙을 중시하여 사육탕(四六湯)과 보중익기탕(補中益氣湯)을 위주하여 오갈피와 우슬, 두충, 속단, 파고지, 구척, 골쇄포, 홍화 등을 가미하여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