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의 노력이 지구를 구할 수 있을까요? 대답은 ‘그렇다’입니다. 국가 지도자나 기업 총수 뿐만 아니라 보통 사람들도 지구 온난화의 주범으로 꼽히고 있는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방법을 모색할 수 있지요. 가장 대표적이고 쉬운 방법은 우리가 살고 있는 집에 있습니다.
우리가 매일 사용하고 있는 가전제품을 살펴볼까요. 텔레비전·냉장고·세탁기·선풍기·에어컨 등의 가전제품 소비 전력의 10% 만 줄여도 전국적으로 연간 2,151억 원을 절약할 수 있고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82만 8,800여t 줄어든다고 합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가전제품을 절전형으로 바꾸거나, 전기를 절약하는 방법을 배워 실천하는 것이지요. 우선 가전제품을 구입할 때 에너지소비효율이 높은 절전형 제품을 구입합니다. 그렇게 되면 연간 온실가스 526천t의 CO2감축, 1,087억 원이 절약됩니다.
아직 제품을 바꿀 때가 안 됐다면 냉장고 문을 꼭꼭 닫아주고, 텔레비전 코드를 뽑는 것도 절전하는 방법입니다. 그리고 빨래는 모아서 하고, 전기를 이용한 건조기보다는 태양열을 이용한 빨랫줄을 사용합니다. 일반솥보다는 조리시간이 1/3정도 단축되는 압력밥솥을 사용하면 밥맛도 좋고 연간 온실가스 348천t CO2감축, 720억 원이 절약된다고 합니다.
또 화장실이나 복도 등 이동이 잦은 곳은 센서등을 설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백열전구를 고효율전구(전구형 형광등)로 교체하면 65~70%의 절전이 가능하고, 8배의 수명 연장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이 외에도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지만 실천하기 어려운, 집안 온도를 1도 낮추는 방법이 있습니다. 우리가 만약 겨울 난방온도를 3℃만 낮춰도 연간 온실가스 6,642천t의 CO2가 줄어들고 1조 500억 원이 절약된다고 합니다.
여름은 겨울과 반대로 온도를 높여 26℃~28℃를 유지하면 온실가스 2,786천t의 CO2감축, 4,500억 원이 절약되고요. 그리고 이때는 선풍기 10개를 켜는 것과 같은 전기를 사용하는 에어컨 보다는 선풍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에어컨보다는 선풍기를 이용하고, 선풍기보다는 부채를 이용하는 게 가장 좋은 절전 방법이겠지요. 하지만 그게 어렵다면 에어컨을 약하게 틀고 선풍기를 같이 사용하면 전기료도 절약되고 냉방효율도 높아진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