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마음상태란 무엇일까. 법문에 근거하면 온전한 마음의 상태 곧 경계를 당하여 육근을 사용할 때에 원만구족하고 지공무사한 것이라 할 것이다. 우리의 육신은 정신 곧 마음의 나타난 바이요, 마음은 몸의 근본인지라 몸건강은 마음건강에서, 마음건강은 몸건강을 통해서 확인되어진다.
사람들은 자신의 건강을 위해 몸은 단련하고 섭생을 중시하며 보약을 찾으려는 데는 관심이 많으나, 마음의 건강을 위해 마음운동을 하고 정신건강을 위해 섭생이나 약을 찾는 사람은 많지 않다. 사랑하는 마음도 내 마음이요 미워하는 마음도 내 마음이며, 원망하는 마음도 내 마음이요 감사하는 마음도 내 마음이니, 경계를 당하여 일단 멈추고 어떻게 마음을 사용하는가 하는 것이 마음운동의 출발이다.
염불, 좌선, 기도, 명상, 의두·성리 연마 등은 마음운동의 좋은 방법이다. 좋은 친구와 대화하거나 스승님 모시고 법문 받드는 일이나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는 여행도 마음건강에 좋은 약이 된다. 이를 위한 마음운동은 즐겁게 노래하기, 목욕으로 긴장 풀기, 요리하기와 같은 일상 속의 작은 생활 습관부터, "아니오"라고 말하기, 고통을 그림으로 표현하기 같은 억압된 내면에 대한 치유 행위, 마음속의 나와 대화하기 같은 영적 훈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방법을 아우르고 있다. 기쁜 마음으로 봉사하는 일은 마음건강을 위한 최고의 약이 된다.
한의학에서는 “생각이 많으면 신경이 약해지고, 염려가 많으면 뜻이 흩어지고, 욕심이 많으면 뜻이 혼미해지고, 일이 많으면 과로하게 되고, 말을 많이 하면 기가 적어지고, 웃음이 많으면 비장이 상하고, 근심이 많으면 마음이 불안하며, 지나치게 즐기면 뜻이 넘치고, 기쁨이 지나치면 착란에 빠지고, 노여움이 많으면 혈액이 고르지 못하고, 미워하는 것이 많으면 초췌하고 즐거움이 적어진다.”고 하였다.
육체의 운동에도 땀과 고통이 따르듯 마음운동도 마찬가지이다. 젊어서하는 고생이나 시험에서의 좌절감, 사업에서의 실패 등은 한마음만 잘 챙기면 마음의 근육을 단련시키는 재료들이다. 마음의 고통을 통해 얻어진 값진 경험은 마음의 근육이 되어 일에 임하는 마음가짐은 물론 사람사이의 미움과 갈등조차도 이전보다 더 좋은 관계로 회복되게 된다. 원망생활을 감사생활로 돌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