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혈증이 있는데 계란·고기·오징어·새우 등을 먹어도 되냐는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아마도 이 음식들은 지방이나 콜레스테롤이 높은 음식으로 알려져 있고, 병원에서도 섭취하기를 조심하라고 하기 때문에 금지 음식으로 오인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지방의 총 양보다는 좋지 않은 지방(포화지방)을 좋은 지방(불포화지방)으로 대체하여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지방은 나쁘다는 생각에서 빵·흰쌀·감자 등과 같은 탄수화물 위주로 먹게 되면 오히려 체중을 증가시키고 혈중 콜레스테롤을 높이기 쉬우며, 적정한 양의 단백질도 섭취되어야 합니다. 다만 같은 단백질이라도 쇠고기나 돼지고기를 통해서 얻기 보다는 닭고기·등푸른 생선·콩·두부 등으로 단백질을 보충하는 것이 좋습니다.

질문하던 ‘계란’ 특히 노른자에는 콜레스테롤이 많이 있고, 계란을 먹은 직후에 콜레스테롤이 높아졌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완전히 피할 필요는 없고 일주일에 2개 정도 드시는 것은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에 큰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오징어·새우·게 등도 고콜레스테롤 음식이라고 하여 제한하였으나, 이 음식에는 콜레스테롤과 구조가 비슷한 스테롤류가 많이 들어있어 콜레스테롤의 흡수를 막아주는 효과 또한 있는 것으로 보고가 되고 있습니다.

더불어 새우나 게를 먹을 때 껍질까지 먹는다면 껍질에 있는 키토산 성분이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려 주기 때문에 과식 않고, 가끔씩 먹는다면 오히려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정자은 한의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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