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기부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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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기부가 시작된다
  • 한울안신문
  • 승인 2014.02.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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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그나데프랑크, 은혜의 프랑크푸르트! / 최원심 교무

한울안신문 광고를 보며 격려의 전화를 혹은 각종 SNS를 통해 메시지를 보내 주시는 소중한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이 가득합니다.


작은 물이 모여 바다를 이루는 것처럼 우리교당에서도 작은 물이 하나 둘 샘솟고 있습니다.


오늘은 우리교당의 작지만 따뜻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새해를 시작하여 교도님들과 불사서원 100일기도를 결제하여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법회 후나 모임이 있을 때면 늘 교당 불사를 위해 어떻게 방향을 잡으면 좋을까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시는 교도님들의 모습, 그 시작으로 재능기부 말씀이 나왔습니다.


우리가 생활에서 이용되는 많은 것들을 재주를 지닌 우리 교도님을 통해서 해보고 그 돈을 개인의 뜻에 따라 불사헌금으로 하자는 신선한 의견이 모였습니다.


그 1차 재능기부는 원산 안명원 교도회장님의 이발 기술, 아무래도 이곳에서 이용하는 미용실은 가격이 비싸기도 하지만 서비스가 좋은 한국 미용실을 예약하거나 터키 등의 이민자들이 하고 있는 미용실을 이용합니다. 가격은 한국보다 비싼 편인데다 맘에 쏙~ 들게 끝나는 순간이 별루 없다고들 하십니다. 교무인 저는 미용실을 갈 일이 없으니 경험할 수 없는 부분이겠지요. 이발기술의 재능기부, 그 첫 모델은 안정수 교도님이셨답니다. 항상 만족하지 못하여 아내 교도님이 같이 동행하여 설명을 하며 코치를 해야겠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일요일 법회가 끝난 후 이발이 시작되었는데, 주변에서 바라보던 몇몇 교도님들이 감탄을 했습니다. 그리고 아내에게도 칭찬을 받았다고 합니다. “여보. 지금까지 이발한 것 중에 제일 좋아요.”라고 하여 안정수 교도님 마음이 아주 뿌듯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한 이발비를 원산님께 드리니 원산님은 헌공함에 바로 넣으십니다.


두 번째 재능기부가 이어집니다. 다름 아닌 바느질, 한국에 살 때는 새 옷을 사면 바지 길이가 길 경우 재단해주는 서비스까지 있었는데, 이곳은 구매자가 알아서 처리해야합니다. 이곳에서 바지를 사면 신체 길이가 다르기 때문에 거의 모든 경우에 손질을 해야 하거든요. 평소 솜씨가 좋기로 소문난 오정신 교도님의 바느질 재능기부가 이어졌습니다. 바지 길이를 손질하거나 떨어진 곳을 꿰매주는 일이었다고 합니다. 집으로 가져가 바쁜 일상에서도 깔끔하게 손질하여 일주일 후 교당 법회시 건네니 또다시 소정의 금액이 전해졌습니다. 오정신 교도님은 정갈하게 봉투에 불사헌금이라고 메모 후 헌공함에 넣어두고 가셨더랬습니다.


이렇게 서로서로 한 마음 한 뜻으로 무엇이든지 해보자는 우리 교도님들의 그 정성과 훈훈한 마음이 전해집니다. 올해의 유무념 공부는 지난해의 “감사생활 마음으로 표현하기”에 이어서 하나 더 추가했습니다. 매일 오전 10시 알람이 울리면 불사서원을 함께 챙기는 것, 그 순간 함께 있는 이를 위해 기도하는 것. 매일 10시가 되면 머문 그곳에서 1분기도를 하기로 했습니다. ‘성가 102장 저희들의 이 불사로’ 성가를 불러도 좋고, 각자 편안한 방법으로 하자고 했습니다. 우리의 불사서원 기원문을 올리는 교도님들도 있으실 테지요.


원기 백년을 앞두고 ‘대적공실’ 의두를 우리교당에서도 마음에 새기고 연마하며, 우리 교단 구인선진님의 창립정신을 우리를 통해 다시 부활할 것을 다짐하는 기도를 매일하며 정성을 모읍니다. 유럽교화의 첫 시작, 그 문을 연 프랑크푸르트교당 주인들의 이소성대의 정신을 오늘도 이렇게 이어갑니다.



원불교 프랑크푸르트교당 이야기는 http://cafe.daum.net/wonfrankfrut


에서도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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