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대불의 꿈을 꾸며 성불의 길을 걷는 시인
세속 나이 60 중반임에도 아직 20대 젊은이의 뜨거운 열정을 고이 간직하고 사는 신앙인. 도대체 식을 줄 모르는 열정을 주체 못해 한발 앞서 가는 세월의 주름을 글로 풀어내며 사는 자연인. 이번에 신앙·수행시《임과 함께 가는 길》을 펴낸 김덕권 교도(전 중앙청운회장)를 보면 그 열정의 원천이 어디인지 자못 궁금해진다. 특히 그동안 수필집 중심의 신앙고백서를 발간해 오다 오랜만에 발표한 책이 시집이라니, 더욱 의아해 질 만도 하다.? ‘인생은/머언 길/혼자 가지 마옵소서// 임/아니시면/내 영혼/또 다시 유랑하며/정처 없이 떠도는/설운 나그네// 산/넘으면 물// 강/건너면 또 산// 산 막으면 두 손 끌고/물 만나면 업어 건너// 임과/함께 가는 길/피안의 길// 인생은/머나먼 길/홀로 가지 마옵소서// 임과/함께 가는 길/이 생을 마다 하고// 또/ 어느 생을 기다려/성불하리요’<‘임과 함께 가는 길’ 전문> 그에게는 언제나 대불의 꿈을 꾸며, 성불의 길을 걷는 거사의 모습이 풍겨난다. 그래서 이 시집 속에는 온통 대종사와 사은님의 모습만이 가득하다. 필자의 책 머리말처럼 ‘20년 신앙생활 동안 틈틈이 써온 시’이기에 20년간의 신앙인 김덕권 교도에 대한 진급의 모습을 엿볼 수 있을 것 같다. 배문사, 값 8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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