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비석으로 우리 나라 곳곳의 위험천만한 원전을 쓰러뜨려주세요.”
발등으로 나무 비석을 옮겨 원전을 넘어뜨리는 아이들, 왜 원전이 위험하고 나쁜 건지 배우기에 여념없다. 10월 20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핵없는 사회를 위한 공동행동 - 태양과 바람의 나라를 꿈꾸다’는 원불교환경연대를 비롯한 종교·시민사회단체가 모여 갖가지 아이디어로 탈핵과 환경, 에너지에 대한 뜻을 전했다.
행사를 진행한 70여개의 단체와 이 날 운집한 1천여명의 참가자들의 주장은 바로 노후원전 폐쇄와 삼척, 영덕의 신규 핵발전소 부지지정 백지화, 원전 확대 정책 철회, 밀양 송전탑 건설 중단, 에너지 수요 감축 및 재생 가능 에너지 확대, 핵발전소 안전규제 강화 및 원자력안전위원회 전면 재편, 일본산 방사능 오염식품 수입 중단 등 이다.
특히 이 자리에는 에너지 관련 갈등이 있는 밀양, 삼척 등의 지역민들이 대거 참석했으며, 일본 후쿠시마 피해자 운동을 하는 단체 대표가 참석, 강한 호소와 설득, 응원을 이어갔다. 이 공동행동은 “현 정부가 고리원전 1호기를 무리하게 재가동하고 삼척과 영덕을 애초 계획보다 일찍 신규 원전 부지로 지정 고시했지만, 태양과 바람의 나라를 꿈꾸는 국민들의 염원을 모아 탈 원전 사회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의지를 다졌다.
한편 이 행사에 참석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는 “가능한 빠른 시기에 우리 나라를 원전 제로의 나라로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하며 “2030년까지 200조원을 투자해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육성을 위한 50만개 일자리 창출할 것”이라는 구체적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