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깊어가면서 원불교인들의 발걸음이 분주해 질 것 같다. 금년도 10월과 11월에는 다양한 문화행사와 기념행사가 몰려있어, 지인도 보고 신앙심도 키울 수 있는 절호의 찬스다. 먼저 문화행사를 살펴보면, 10월10일 삼밭재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산상음악회가 눈길을 끈다. 길이 좀 멀긴 하지만, 영산성지순례를 겸해 찾아가면 결코 후회스럽지 않은 가을여행이 될 듯. 산 아래를 내려다보며 가을 하늘로 울려 퍼질 음악회가 자꾸만 기다려진다. 매년 이맘때면 이웃 종교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화합의 축제를 벌이는 대한민국 종교예술제도 볼만하다. 특히 10월 14일, KBS홀에서 열리는 금년도 음악제는 원음방송 주관으로 열리며 4개 종단 어린이 합창단이 연합해 하늘사람들의 소리를 들려준다. 가수 송창식씨가 출연한다고 하니, 더더욱 마음이 끌린다. 영화제는 10월5~9일 명동성당 꼬스트홀에서 열린다. 11월13일 열릴 교구 성가합창제는 벌써 교당 합창단들의 마음을 바쁘게 한다. 노래도 선정해야 하고, 또 다른 교당과는 차별되는 이벤트도 만들어 우리 교당을 맘껏 자랑해야 할텐데.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마음 통하는 도반들과 함께 소리를 맞춰가며 노래하는 즐거움이 가장 클 듯. 전국 성가합창제는 10월23일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열린다. 금년은 서울 청년회 창립40주년과 원불교여성회 창립10주년이 되는 해이기에 기념행사가 풍성하게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10월8일, 서울교구청 5층 법당에서 열린 기념식에서는 앞으로 청년회의 나아갈 길을 밝히는 비전선포식이 있을 예정. 여성회는 11월17일, 중앙총부에서 기념식을 갖고, 여성회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한다. 중앙청운회도 11월20일 천안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에서 회원대회를 대대적으로 펼칠 계획. 열린 교육을 선도해 가는 대안학교 학생들의 축제 ‘대안학교 대동제’는 10월7일 건국대학교 새천년관에서 열리며, 이젠 지역민들에게 더 알려진 가을보은장날은 10월15,16일 서울회관 마당에서 열린다. 봉공회원들이 정성껏 마련한 맛깔스런 식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기에 가을은 더욱 풍성해지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