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울안이란 것은 이 세계를 품는 의미에서 지구촌 운동이라 생각합니다. 원불교가 추구하는 진리와 평등사회 실현은 나뿐만 아니라 우리가족 우리사회, 남북한, 세계 전체에 모든 사람이 두루 나눈다는 의미에서 굉장히 출발도 좋고, 상당히 폭도 넓어 많은 문제를 여성의 힘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의지와 자신감이 느껴집니다.
저는 외교통상부 여성인권대사로 원불교 여성회에서 하고 계시는 한울안운동과 같은 일을 하고 있습니다. 아시아 지역에 초점을 맞추어 아시아 지역여성들과 우리나라 여성들을 만나면서 여성의 문제를 서로가 공감하고 해결해야 되는 문제를 찾고, 없애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오늘 제가 하는 일과 여러분들이 하시는 한울안 운동이 같은 방향이기 때문에 원불교 여성회에게 저의 경험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여성인권 어디까지 왔나
우리나라는 김대중 대통령 이후 상당히 여성지위가 향상되어 공직에도 여성 진출 기회가 많아지고, 전문직 여성 진출도 절반이 넘을 정도로 급격히 향상되었지만 한국 내에서 여성인권이 향상되었다는 생각은 아직은 오산입니다. 근본적인 차별의 문제는 사회 속에서 문화 속에서 제도 속에서 많이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아시아나 세계흐름에 비추어보면 왜 여성인권이 향상되고 여성문제가 해결되어야 하는가? 답이 나옵니다. 그 답은 여성은 성적인 지위에서 아직 약자이고 사회적 측면에서 약자이기 때문입니다. 어떤 문제나 가족, 인간사회 문제가 있을 때, 사회가 IMF위기를 겪을 때,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있을 때, 여성들이 최종적으로 경제를 책임져야 하는 악순환 상황에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IMF 이후에 많은 사람들이 실직하고, 비정규정직 노동이 늘어났을 때 여성들이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사회조직에서 책임지고 해결할 수 있는 여성들은 5% 도 안됩니다.
원불교는 한국사회에 있어 기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최고 결정기관에 50% 이상 여성들이 있다는 것은 진리와 인권 존중 실현의지가 있지 않고서는 어려운 일인데 이 놀라운 일을 원불교는 실현하고 있다고 봅니다.
지금 여성의 문제는 빈곤의 여성화로 표현합니다. 세계적 현상으로 빈곤의 문제가 여성문제로 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빈국에서 더 나은 나라로 이주하는 이주여성문제가 대두되고 있습니다. 민주주의 여권신장에서 빈곤의 여성화, 이주의 여성화는 우리사회뿐만 아니라 세계 여성의 문제입니다.
한국은 민주주의 인권 신장의 해택을 많이 받은 나라이기도 하지만 우리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여성이주노동자들의 역할이 컸습니다. 이제는 우리안의 여성문제를 해결하고 우리 안으로 들어오는 아시아 여성문제 국제결혼으로 들어오는 여성들의 문제를?나의 문제로 받아들여서 적극적으로 해결해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우리보다 더 열악한 아시아 여성들에게 눈을 돌려 함께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제가 짧은 일정이었지만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네팔, 베트남, 필리핀에 갔습니다. 이 나라마다 공통점은 빈곤여성화, 이주여성화 문제었습니다.
방글라데시는 염산폭력으로 연간 200-300명의 피해자가 나오고 있습니다. 심지어 성인뿐만 아니라 아동들까지 염산으로 폭력을 당하고 있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덴마크나 영국의 의사들이 와서 일주일씩 성형 시술하고 있는데 부족한 상태입니다. 그리고 아이들의 교육이 해결되지 않고 열악한 상황을 보았습니다.
위험에 노출된 아시아 여성들
스리랑카는 쓰나미라는 자연재해로 피해를 입고도 여성이라는 이유로 보상받지 못하는 상황을 볼 수 있었습니다. 자연환경에서 조차 여성에게 피해가 생기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네팔은 내전 상태로 농촌이 국왕의 독주 때문에 문제가 많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농촌 대부분 지역대장이 전문여성들이며 이들은 국왕 쪽 여성들에게 피해를 당했음에도 정부군 쪽 여성들과 스스로 연대해서 지역마다 평화운동을 펼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10대 소녀들이 인신매매되어 매춘산업에 희생되는 것도 큰 문제중 하나입니다. 가난한 나라에서 부유한 나라로 팔려가는 것이 큰 문제였습니다. 베트남은 국제결혼으로 이주가 많은 나라입니다. 작년만 해도 우리나라 남성과 결혼한 이주여성이 8,000쌍입니다. 필리핀은? 국제결혼 뿐만 아니라 이주노동에서 있어서 대통령 지속 정부차원에서 국제결혼을 적극적인 지원할 만큼 여성들에게 경제력을 강력히 원하고 있습니다. 국제결혼으로 많은 문제가 발생합니다. 빈국에서 비교적 나은 나라로 오기 때문에 경제적, 문화적 언어의 차이가 극심합니다. 서로 문화를 모르기 때문에 생기는 오해들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노력이 있어야 합니다. 베트남과 필리핀에서 들어오는 여성들에게 한국에 대해서 알리고 교육하고 정부나 여러 단체에서 지원하는 일들을 하고 있는데 결혼하기 전에 한국에서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사전교육이 절실합니다.
제가 겪은 아시아지역 여성문제를 이야기했는데 결국은 인류전체가 안고 있는 빈곤문제가 가장 중요하고 열쇠라고 생각합니다. 빈곤의 문제 핵심은 여성문제입니다. 여성의 문제를 자기문제로 접근하고 이해하면 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원불교의 기본철학 만민평등 진리 속에서 모든 사람이 자유화 될 수 있는 방향으로 운동을 하시다면 빈곤의 문제 경제적인 이주로 인한 다양한 사람들이 만나거나 문제들을 해결해 나아가는데 원불교 여성들이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희망만들기는 나만 잘 살기 위한 것이 아니라 결국 나와 관련 있는 사람들이 즐겁고 행복해져야 내가 행복하고, 내가 행복해야 다른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입니다. 그것이 결국 ‘희망만들기’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