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교화 업그레이드, It's show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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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교화 업그레이드, It's show time!
  • 한울안신문
  • 승인 2008.12.1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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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삼동청소년회, 서울시로 부터 유스호스텔 재수탁



관광객이며 쇼핑객으로 혼잡한 명동을 뒤로 한 채 남산 방향으로 발을 돌린다. 지하철 4호선 명동역에서 걷다 만나는 사거리, 대각선으로 길을 건너 소방방재본부까지 약간 오르면 기다리던 표지판이 보인다. 화살표를 따라 목적지까지 둥글게 돌아가는 길, 상쾌한 공기를 듬뿍 들이마시며 오른편으로 돌면 마침내 도착하는 곳, 청소년들의 휴식과 웃음을 담아 온 ‘서울국제유스호스텔(이하, 유스호스텔)’이다. 서울시의 재수탁 결정에 따라 운영 유지와 함께 청소년 교화를 업그레이드하고 있는 이 곳을 찾았을 때는, 로비의 복주머니 트리 등 연말 분위기를 한껏 내고 있는 겨울 오후였다.




이제까지 3년동안 원불교 삼동청소년회가 운영해온 유스호스텔은 이번 서울시의 결정에 따라 원기 95년(2010년)까지 2년 더 운영하게 된다. 매출 이익을 여전히 설비 갖추는 데 사용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이제까지의 외형과 홍보에 노력해왔던 시간들을 딛고, 이제는 청소년 교화의 내실을 다져야 할 때라는 단단한 결의를 보인다.


원기 91년(2006년) 어느 정도의 경제적 부담을 안고 문을 연 유스호스텔로서는 옛 안기부라는 어두운 이미지의 탈피와 청소년 쉼터라는 인식을 홍보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그리고 만 3년에 가까워오는 현재, 객실과 강당 및 세미나실은 꽉 차지 않는 경우가 드문 편. 그나마 월요일에는 좀 덜 붐벼 직원들과 함께 하는 법회는 이 날을 이용한다.


매출 규모나 이용객 수로만 본다면 보건복지부나 희망제작소 등 이른바 ‘단골’들의 기업연수·워크샵이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지만, 유스호스텔은 청소년들의 이용에 더욱 관심과 정성을 쏟고 있다. 지방 학교의 서울 견학이나 수학여행, 오리엔테이션 등 주로 서울에서 숙소와 공간이 마땅치 않은 청소년들의 크고 작은 이용이 늘어났으면 하는 바람. 또한 서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이용 또한 기대하며, 남산한옥마을이나 국립중앙박물관, 경복궁 등 명소와의 연계와 동선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이렇게 차근차근 홍보와 이용 확대에 힘써온 그 동안이 자리를 잡는 과정이었다면, 앞으로의 2년 동안이야말로 청소년 교화에 더욱 주력할 시기로 보고 있다. 이번 재수탁 결정에 발맞추어, 현재 다양한 계획들이 논의 중이다. 그 중에는, 원불교 단체를 통한 유스호스텔 차원의 사회공헌활동도 고려되고 있다.


청소년 교화의 일환으로 진행해 온 ‘친구야 서울가자’는 지방 교당을 통해 파악된 청소년들에게 2박 3일동안 서울 구경과 숙식을 제공하는 캠프로, 호응이 뜨거웠던 프로그램. 유스호스텔은 이를 보완해, 작년 80여명 보다 많은 200명 정도로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급증하는 다문화가정 청소년들을 위한 서울 나들이 ‘세계는 하나 인류는 한가족’을 기획, 내년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러시아의 교당과 연계해, 교포 2세 등 한인들이 모국을 방문하는 ‘내 나라 뿌리 찾기(가제)’를 운영, 러시아의 한국에 대한 폭발적인 관심과 정체성 찾기를 교화로 연결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사회 현상과 시기에 맞는 자체적인 프로그램들의 확대가 곧 청소년들과의 열린 대화와 소통을 낳고, 이것이 교단의 희망인 청소년 교화와 직결된다는 생각이다. 유스호스텔은 오늘도 한 걸음 더 청소년에게 가까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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