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금강에서
‘2002 새해 맞이 남북공동모임’이 무산됐다. 2월26일부터 2박3일간, 종교단체, 민족의 평화와 화해를 위한 범국민협의회(민화협), 통일연대가 새해 들어 금강산에서 첫 공동모임을 갖기로 하였으나, 25일 정부가 통일 연대 소속 41명의 방북을 전격 불허하자, 통일연대는 전원 방북을 포기하고 이것을 빌미로 북측은 남북공동모임을 무산시켰다.
원불교는 월산 김일상 교화훈련부장을 비롯 7명의 방북단이 참여하였으나, 이번 모임의 무산으로 특별한 성과없이 28일 해금강에서 ‘온겨레 손잡기 운동’과 ‘7대종단 통일기원식’을 갖는 것으로 그치고 말았다.
26일 북측 민화협 허혁필 부회장 및 실무단 5명은 북에 도착한 216명의 남측대표를 환영했으나, 27일 「민족의 단합과 통일을 촉진하기 위한 2002년 새해맞이 북남공동모임」 북측대표단 성명’을 발표하여 ‘남측이 통일연대의 참가를 막아 행사가 무산되었다’며 정부를 비판하는 한편 ‘남측의 「민화협」과 「7대종단」이 이번 행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하여 기울인 노력을 평가’했다.
정인성 교구 사무국장은 “이번 일을 통해 통일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끈기와 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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