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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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 한울안신문
  • 승인 2009.10.22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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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김덕권 교도, 고희 & . 출판기념회



“저에게는 꿈이 하나 있습니다.”


김덕권 원불교문인협회장(호적명 길호, 여의도교당)이 인사을 시작하자 장내가 조용해졌다. 10월 18일 SC컨벤션 강남센터, 김덕권 회장의 고희 겸 <덕화만발>·<불멸의 꽃> 출판기념회, 70세를 맞은 그가 꺼낸 말은 원불교 문화재단 설립에 대한 ‘꿈’이었다.


오후 5시, 승무 · 웃다리 사물놀이 · 민요로 흥겹게 문을 연 이 날 행사에서, 김덕권 회장은 표정이 밝았다. 교단 안팎으로 두루두루 인덕을 쌓아온 그이기에 인사할 얼굴들이 많았지만 한명한명 세심한 안부에 와줘서 고맙다는 말까지건넸다.


그의 고희와 출판을 축하하러 온 사람들의 손에는 그의 신작이 들려졌다. <덕화만발>과 <불멸의 꽃>은 그에게 다섯 번째와 여섯 번째로 출판된 신앙 · 수행시집이다. 이번 저서는 일원대도 안에서 진리를 닮아가는 그의 외롭고도 아름다운 여정이 담겨 있으며, 보은동산 회장, 중앙청운회장, 현재 원불교 100년 성업회 지도위원과 원불교 문인협회 회장으로서 교단의 역사적인 현장과 은혜로운 스승님들에 대한 면면을 운율에 얹어 그려내고 있다. 특히, 본지에 <김덕권 교도의 청한심성>으로 연재되고 있는 이야기들을 풀어낸 시도 함께 싣고 있어, 그의 신앙적 고백과 수행적 삶 이상의 화두를 던져준다.


이날 행사는 김홍선 교감(여의도교당)의 기도에 이어 이선종 서울교구장과 최준명 종사, 조정제 (사)원불교 예술단체총연합회 회장의 축사가 차례로 이어졌다. 이 서울교구장은 그를 “꽃발신심으로 초지일관 해온 삶”으로, 최 종사는 “정의감이 충만하여 교단의 미래를 위해 꼭 있어야 할 분”으로, 그리고 조 회장은 “마음을 정하면 앞뒤 돌아보지 않을 정도로 추진력이 강하고 믿음직스러운 아우님”으로 각각 표현하며 이 자리를 축하했다.


이어, 임도인 서울문인회 회장의 축시 <다시 피는 불꽃> 낭송, 헌화, 이원파 원음합창단 상임지휘자의 독창과 여의도교당 너섬중창단의 연주 무대가 이어졌다. 특히 너섬중창단이 부른 ‘임과 함께 가는 길’은 김 회장이 시를 가사로 붙인 곡이라 더욱 뜻깊은 무대가 됐다.


“저에게는 꿈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우리 원불교 교화를 대량교화로 이끌 수 있는 ‘원불교 르네상스’ 시대를 앞당기는 일입니다. 이를 위해 원불교 문화 예술단체를 지원하는 원불교 문화재단 설립이 오랜 저의 꿈이고 서원입니다.”


그는 이 두 권의 책과 이 고희연에서 나온 수익금을 오직 재단의 종자돈으로 삼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전국 각 교당·기관으로 보낸 두 권의 책을 시작으로, 원불교 문화발전의 꿈을 위한 긴 길에의 동참을 독려했다.


“저는 반드시 이 꿈을 실현해 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러기 위해서는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이 필요합니다.”


칠십세 생일날 교단의 미래 위한 원대한 꿈을 이야기하는 그, 누구보다 바쁘게 교단 위해 살아가는 그의 꿈을 듣고 있자니, 한 생이 무엇이며 숙겁의 인연이 또한 무엇인지 가만히 더듬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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