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기 94년도 서울교구 주임교무 문화기행이 10월 14일부터 16일까지 ‘소통과 연대’를 주제로 2박 3일간 제주도 올레길 순례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14일 김포공항을 출발한 주임교무들은 원남교당 김혜성 종사의 4남 홍석규 회장이 운영하는 섭지코지에 위치한 제주 휘닉스 아일랜드에 여장을 푼 후 휘닉스 아일랜드 발전을 위한 특별기도식을 열고 “세상살이 지친 많은 사람들이 편안한 휴식을 얻어가는 은혜로운 공간으로 발전되어 지길” 심축했다.
기도식 후에는 제주의 대표적 오름 중 하나인 용눈이오름과 성산일출봉 등반한 뒤 저녁시간에는 전체모임을 열어 올해로 환갑을 맞은 교무들을 축하하는 한편 서로 이해하고 소통하는 친목의 자리를 마련했다.
15일 오전에는 자신과의 소통을 위한 묵언 순례로 올레길 7코스를, 오후에는 동지와의 소통을 위한 대화순례로 8코스를 순례한 주임교무들은 “관광지를 중심으로 한 제주여행의 틀에서 벗어나 해안도로를 따라 천천히 걸으며 스스로를 돌아보고 동지를 이해하며 제주의 색다른 모습 또한 볼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16일 휘닉스 아일랜드에서 자유스럽게 휴식을 취한 주임교무들은 제주에서 마지막 일정으로 제주 4·3평화공원으로 이동해 우세관 제주교구 사무국장의 안내로 기념관을 돌아보며 해방 직후 참혹한 살상이 자행됐던 제주의 뼈아픈 역사를 이해하는 시간을 갖은 후 희생자들의 위패가 모셔진 추모제단에서 희생자들을 위한 명복을 빌었다.
이번 문화기행은 소통을 바탕으로 한 연대를 모색하여 서울교화 발전을 도모하자는 의지를 결집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