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 군종교구(교구장 양제우)가 12월 24일 국방부로부터 군종장교 1명 추가증원을 승인하는 최종 통보를 받았다. 이에 따라 원기 96년부터는 원불교 군종장교 1호인 문정석 교무에 이어 국방부가 마련한 소정의 이수과정을 통해 또 한명의 교역자가 탄생, 원불교 군종교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갈 전망이다.
원기 92년 원불교가 병적편입 대상종교로 선정된 후 1명의 군종장교를 파견해 군의 정신전력 증강과 투철한 국가관 확립에 기여해 온 군종교구는 12월 6일 국방부에 이웃종교와의 형평성 문제, 군종관련 각종 의사결정 과정 참여 문제 등을 들어 육군 3명, 해군 2명(해병대 1명 포함), 공군 1명 등 총 6명의 군종장교 추가 증원을 요청한바 있다.
양제우 군종교구장은 “교단적인 노력을 기울인 끝에 군종장교를 파견하는데 까지는 성공했으나 군 내의 원불교 교도 수가 적다는 이유로 그동안 추가증원이 인정되지 않아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다”며 “이번 추가증원 승인으로 원불교 군종장교 입지확립과 군인교화의 활성화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양제우 군종교구장은 특히 “이번 군종장교 추가 증원 받을 수 있었던 결정적 요인은 국가적으로 원불교의 위상이 높아진 점과 군 법회를 통해 원불교를 접한 장병 3000여명이 자신 있게 ‘나는 원불교 교도’라고 밝히고 나선 것이 작용한 것”이라며 “원불교 군 교화 발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군 법회를 보는 교당 수를 늘려 장병들을 따뜻하게 감싸주는 일이 최우선 과제”라 밝힌 뒤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따라 원불교 군종교구는 원불교 군종장교 2호로 파견될 교역자가 선정되면 소정의 교단 승인절차를 거쳐 추가 파견할 예정이다. 원불교 군종장교로 파견이 확정된 교역자는 국방부가 시행하는 신체검사와 면접 과정을 거친 뒤 경북 영천 삼군사관학교에 입대해 9주간의 훈련을 이수한 뒤 정식 원불교 군종장교로 임관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