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방방곡곡 은혜의 밥을 나눌 사회복지법인 원봉공회의 ‘사랑해 빨간 밥차’가 4월 18일 중앙총부에서 봉고식으로 무료급식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4월 13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부터 수탁한 ‘사랑해 빨간 밥차’는 4월 27일 서울회관에서 동작구 관내 독거노인들을 대상으로 무료급식을 시작으로, 오는 5월 4일부터 서울역 인근 ‘따스한 채움터’에서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저녁 무료급식을 계속 한다는 계획이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주최하고 비씨카드가 후원하는 ‘사랑해 빨간밥차’는 첫 공모신청 후 4년 만인 2010년 12월, 원봉공회가 밥차 지정 기탁사업자로 선정되면서 지난 4월 13일 인수받게 된 것. 원봉공회 강명권 교무는 “지난 2005년 강원도 수해, 2007년 태안 기름유출 현장 등에서 현장 봉사자들에게 음식을 제공하는 활동을 하면서 밥차의 필요성을 절감해 2008년 부터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주최하는 밥차 지원사업에 공모해 왔다”고 경과를 밝혔다.
원봉공회는 기다리던‘사랑해 빨간 밥차’를 수탁하게 됨에 따라 지난 4월 18일 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 앞에서, 경산 종법사와 김주원 교정원장을 비롯한 재가출가교도들과 봉공회원들이 함께한 가운데 봉고식을 열고 모두가 잘 사는 은혜로운 세상을 만들어 갈 것을 다짐했다. 특히 이날 봉고식에는 그동안 “종교는 소외된 이웃에게 늘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무료급식사업의 필요성을 줄곧 강조해 온 경산종법사가 임석, 금일봉을 하사하고 격려했다.
이밖에도 강대행 원불교사회복지협의회장이 무료급식의 필요성에 동감하고 필요한 식기를 희사해 무료급식사업에 힘을 보탰다. 원봉공회 강명권 교무는 “밥차를 인수하기까지 애쓰신 오예원 봉공회장과 김미진 전 봉공회장, 그리고 앞으로 무료급식 활동을 함께할 한성봉 서울교구 봉공회장을 비롯한 회원 모두에게 감사한다”며 “무아봉공 정신에 밥차의 이동성까지 더해짐으로써 더욱 활기차고 훈훈한 봉공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원봉공회와 서울교구봉공회는 원활한 무료급식사업 진행을 위해 작년 2월 24일부터 매주 수요일 대한성공회가 운영하는 서울시립 다시서기상담보호센터가 진행하는 무료급식에 자원봉사 활동을 해왔으며, 원활한 무료급식을 위해 재정산업부와 서울회관 후원으로 서울회관 지하에 반찬 등을 준비할 조리공간도 마련하고 있다.